구입횟수가 줄어든 이유로는 "수입육도 안전하지 않을 것 같아서"가 쇠고기 49.1%, 돼지고기47.7%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이 "매스컴의 구제역관련 기사를 보니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져서"로 쇠고기 28.7% 돼지고기 28.6%이다. 또 "식생활에서 육류의 비중을 줄이려고"를 이유로 든 응답자는 쇠고기 15.7%, 돼지고기 18.2%이고, "수입육의 가격상승"을 이유로 든 응답자는 쇠고기 3.7%, 돼지고기 3.2%이다.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축산물 안전성에 대한 불신과 축산질병 관련 매스컴 보도는 국내산 축산물보다는 영향이 크진 않았지만 수입육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가격부담 적어 수입육 구입
수입육 "구입횟수가 늘어났다"는 응답자의 50.5%는 "가격부담이 적어서" 구입이 늘어났다고 답하였다. 그 다음이 "국내산 쇠고기/돼지고기는 안전하지 않을 것 같아서( 23.3%/ 19.9%)", "수입쇠고기/돼지고기는 안전한 것 같아서 (22.2%/ 26.2%)"이다. 국내산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입육의 가격이 구입 횟수를 늘린 가장 큰 이유이다. 수입쇠고기가 수입돼지고기보다 늘어난 폭이 더 크다.
외식 시 육류메뉴 선택도 크게 감소
구제역, AI 발생 전과 비교하여 "외식 시 육류메뉴 선택 횟수가 줄어들었다"는 응답자는 47.4%로 국내산 축산물 구입횟수 감소(42%)보다 그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육류 외식이 줄었다는 응답자는 축산물 구입 시 안전성과 원산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40대 전업주부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친환경 축산물 구입의사 매우 높아
"친환경 축산물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 빈도율은 83.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깨끗하고 위생적일 것 같아서"(46.4%)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몸에 좋을 것 같아서"( 27.4% )이다. "가축의 사육환경이 일반 축산물보다 더 나을 것 같아서"(18.6%), "환경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6.5%)이다. 환경과 관련한 응답자 비율이 25.1%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겨울에 발생한 축산질병은 소비자의 관심을 축산환경까지 확대시킨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축산물을 구입할 의사가 없다"고 답한 이유로는 "친환경축산물이라고 하지만 믿음이 안가서"가 45.5%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일반축산물 보다 가격이 비싸서" 39.6%, "친환경축산물이 무엇인지 잘 몰라서" 6.4%, "친환경축산물 판매장을 찾기가 어려워서" 5.3% 순이다.
구입의사가 매우 높게 나타난 친환경축산물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친환경축산물이 무엇인지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생산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어야하며, 기준 관리를 철저히 하여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어야 가능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