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환절기 건강관리와 가금육 소비촉진을 위해 닭고기‧오리고기‧메추리 등 각각 육질 특성과 영양성분, 간단한 조리정보를 소개했다.
닭고기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은 낮아 건강식을 찾는 현대인에게 안성맞춤이다. 또한 소화‧흡수가 잘되고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물질이 많아 체력을 보충하는 보양식으로도 알맞다.
닭고기에 함유된 메티오닌은 간의 해독작용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며, 가슴살에는 피로회복 물질 이미다졸디펩티드가 많이 함유돼 있다.
삼계탕을 끓일 때 찹쌀 대신 찰밥을 넣거나 누룽지를 함께 넣으면 조리시간을 줄이면서도 구수한 맛을 더할 수 있다.
[누룽지 삼계탕]<재료(4인분)>
닭 1마리, 쌀누룽지 30g, 소금·후춧가루 적량
(기본속재료) 불린 찹쌀 50g(찰밥 100g), 인삼 1뿌리, 대추 2개, 마늘 2쪽, 은행 2개, 밤 1개
<만들기>
1 손질한 닭 속에 기본속재료를 넣고 재료가 빠져 나오지 않도록 다리를 꼬아 고정시킨다.
2 냄비에 ①의 닭과 누룽지, 기본육수(닭발육수 또는 물)를 넣어 50분간 끓인다.
3 소금·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기호에 따라 다양한 삼계탕용 소스나 소금 등을 곁들인다.
▲오리고기는 불포화 지방산이 높아 피부건강, 혈관질환 예방 등에 도움을 준다.
필수지방산인 리놀산과 아라키돈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혈액 내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주며, 동맥경화‧고혈압‧당뇨병 등 질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칼륨‧인 등 무기질 함량이 풍부해 환절기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오리고기는 닭고기에 비해 지방 함량이 높아 상대적으로 고소하고 향미가 강하다. 조리할 때는 기호에 따라 향이 강한 식재료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특별한 향신료 없이도 맛을 낼 수 있다.
부추는 피를 깨끗이 해주는 성질이 있으며 오리 특유의 냄새를 잡고 영양을 보강해주는 찰떡궁합 재료다. 간장‧물엿‧식초 등에 버무려 훈제오리에 곁들인다.
[훈제오리 부추무침]<재료(4인분)>
훈제오리 300g, 영양부추 70g, 양파 ½개, 통깨 약간
(양념) 고춧가루 2큰술, 간장 2큰술, 맛술 1큰술, 물엿 1큰술, 식초 1큰술, 다진 마늘 ½큰술, 참기름 1작은술
<만들기>
1 훈제오리는 달구어진 팬에 얹고 앞뒤로 뒤집어가며 노릇하게 굽는다. 키친타월에 얹어 기름기를 충분히 뺀다.
2 부추는 다듬은 뒤 씻어 물기를 털고 먹기 좋은 길이로 썬다.
3 양파는 껍질을 벗기고 씻은 뒤 얇게 채 썬다.
4 분량의 재료를 넣고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 뒤 부추와 양파를 넣고 고루 버무려 양념한다.
5 양념한 채소를 접시에 담은 뒤 구운 오리고기를 얹어 낸다.
▲메추리고기는 미량 영양소가 풍부하고 특히 비타민 B군이 풍부하다. 리보플라빈은 세포의 재생 에너지 대사를 돕고, 나이아신은 소화계와 두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
메추리는 뼈가 약하고 크기가 작기 때문에, 통으로 구워서 뼈까지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프랑스에서는 메추리 안에 푸아그라나 닭 간과 베리류 열매를 넣고 오븐에 구워먹는다.
일반 가정에서도 양파와 버터를 곁들어 오븐에서 구우면 프랑스식 메추리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농촌진흥청 축산물이용과 김윤석 농업연구사는 “가금육은 세계적으로 돼지고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먹는 육류로, 저렴하면서도 고품질 단백질을 함유한 식품이라며 환절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