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성인병 예방은 물론 여성의 산후조리에 특효약으로 알려진 흑염소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원장 이상진)은 전국흑염소전업농협회(회장 강춘성)와 공동으로 7일 농촌진흥청 대강당에서 한·미 FTA 등 국내외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축산환경 변화에 대응해 흑염소산업의 육성방안을 모색하고자 ‘21C 희망축종인 흑염소산업의 육성방안과 경영전략’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전국 흑염소사육 농가와 대학 교수, 소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심포지엄에서 ‘국내 흑염소 산업의 중요성과 발전전략’에 대해 발표한 손용석 교수(고려대학교)는 “흑염소는 산업적 우수성과 잠재가치가 높아 관련부처가 관심을 갖고 육성한다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웰빙 기능성식품으로서 흑염소고기의 한의학적인 효능’에 대해 발표한 송호준 교수(원광대학교)는 “흑염소고기는 올레인산과 리놀렌산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항암, 당뇨병,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며 칼슘(Ca)과 철(Fe)등 무기질이 많아 골다공증과 산후회복 등의 예방 및 치료효과가 우수하다”며 “특히 각종 공해와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적극 권장할 수 있는 식품”이라고 강조했다. 흑염소 1,000두를 산지방목으로 사육해 연간 7,5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한들흑염소농장의 김윤선 대표는 ‘산지를 활용한 친환경흑염소 사육 경영사례’를 발표하며 친환경축산에 흑염소가 가장 적합한 축종임을 강조했다. 축산과학원의 최순호 박사는 “흑염소가 농가의 소득원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사료와 약품, 식품산업 등 관련 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며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위해서는 생산과 소비의 유통체계 개선과 흑염소 전문 도축장 시설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박사는 또 “국내산 흑염소고기가 고품질의 안전한 식품으로 자리매김한다면 국내산에 비해 3배정도 저렴한 수입염소고기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이 끝난 후 전국흑염소전업농협회 주관으로 8개도에서 흑염소 전골을 비롯한 무침, 숯불구이, 수육, 탕, 양념 불고기, 떡갈비, 탕수육, 산야초 찜 등 지역별 특색 있는 흑염소요리 시식회도 열렸다.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의 상병돈 장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FTA 등 축산환경 변화에 대응한 흑염소산업 육성방안과 경영전략을 수립해 소득향상의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흑염소 농가들의 애로사항을 연구사업에 반영해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