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우리 민족의 기상을 대변해주는 호랑이 해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호랑이의 기상으로 광활한 대륙을 질주하며 호탕한 민족성을 갖고 살아온 기마민족입니다. 백두산을 거점으로 천하를 호령하던 그때처럼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우리 낙농･유업 또한 희망과 활력으로 가득 넘쳐나는 한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돌이켜보면 낙농진흥회가 설립된 이후 10여년의 시간들은 낙농진흥회는 물론, 낙농업계 구성원 모두에게 짧지만 장구한 역사였으며, 매 순간마다 단 한시라도 소중하지 않은 시간이 없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 낙농진흥회 출범 10년을 맞아 낙농산업 격동기를 정리한 ‘낙농진흥회 10년사’는 지난 역사를 반추하는 참회록이자, 앞으로 우리 낙농업계가 재도약하기 위한 나침반이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한･미, 한･EU FTA 발효를 앞두고 있고, 탄소배출권 및 동물복지 강화 등과 같은 국제 낙농환경은 급변하는 현실에서 내년 한 해 동안 변화는 지난 수십 년간의 변화와 견줄 바 없을 것입니다. 수입개방에 대비한 "낙농산업발전 종합대책"은 한 발자국도 전진하지 못한 채 수년간 표류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3년 UR협상 타결 때와 같이 좌표를 설정하지 못한 채 갑론을박으로 시간을 허비한다면 우리에게 불어 닥칠 시련은 너무나 가혹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낙농진흥회가 설립된 후 지난 10년 동안이 태동과 성장의 시기였다면, 내년을 기점으로 한 앞으로의 10년은 낙농산업과 낙농진흥회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도약의 시기로 선포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는 민간자율의 수급체계 정착을 목표로 낙농산업의 두 축인 낙농과 유업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함은 물론 합리적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을 경주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낙농산업발전 종합대책을 지원하여 급변하는 현실을 외면한 채 여전히 경직되어 있으며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함으로서 낙농산업의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세 번째로는 해를 넘겨 묵혀온 소비자 지향적 원유가격 산정체계 개선, 원유기본가격 연동제 도입 등의 과제들을 하루 빨리 매듭을 지어 낙농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제도개선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네 번째로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전략’이듯 소비확대가 가장 효율적인 수급안정 정책이므로 교육당국과 협력하여 학교우유급식을 확대하고, 낙농체험목장의 교육기능을 강화하여 학생들의 살아있는 우유급식 교육현장으로 승화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섯 번째로 국제낙농연맹(IDF) 활동을 통한 낙농부문 국제교류를 확대하여 국내에만 머물던 시야를 세계로 넓힘으로써 국제무대에서 한국 낙농의 위상을 높이고 목장경영부터 유가공, 원유위생, 식품규격 등 국제수준에 맞는 산업표준화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역동의 시간들을 보내느라 미처 챙기지 못하고 지나쳐 온 요소들을 채워 나감으로써 내실을 다져 임직원 한 명 한 명이 낙농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따라서 저희 낙농진흥회는 그동안 쌓아온 현장경험과 실무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앞으로도 새로운 제도적 장치를 정착시켜 낙농산업 내부의 갈등 해소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구성원 여러분과 더불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올 한해에도 낙농진흥회에 여러분의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 주시기를 바라며, 늘 신선하고 품질 좋은 우유를 공급하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낙농･유업가족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듬뿍 깃드시고 모든 소원이 성취하시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