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는 새해를 맞으면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돌아보며 새해를 설계하고 새로운 다짐을 합니다. 지난해는 농업인들의 수고와 자연의 도움으로 풍작을 이루었습니다만 쌀값이 하락하여 많은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미국에 버금가는 거대 경제권인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하여 비준을 목전에 두게 되었습니다. 우리 농업의 중요한 축인 농협개혁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정부는 개방화시대에 경쟁력 있는 농어업 육성, 살기 좋은 농어촌 건설을 위해 농어업선진화위원회를 발족하여 다양한 농정 방향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우리 앞에 펼쳐진 2010년, 국내외 농업환경을 살펴보면 숨가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미국, EU와 FTA 이행이 가시화되고 있고,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등과의 FTA 체결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도 연내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됩니다. 더불어 농산물 가격 안정과 농가 소득향상, 농협개혁은 중요한 과제로 함께 풀어가야 합니다. 국정 패러다임인 ‘저탄소 녹색성장’은 날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우리 농업도 저탄소 및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기술 개발과 기반시설 관리, 법과 제도 정비는 물론 신재생·고효율 에너지 이용 확대, 자연순환형·친환경·생태농업 확대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어 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연구원은 농업의 녹색성장 발전을 위해 2010년 농업전망 발표대회 주제를 ‘녹색성장과 농업·농촌의 새로운 활로’라고 정하고, 우리 농업의 희망을 찾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우리 농업·농촌 문제의 열쇠는 도농소통(都農疏通)과 상생협력(相生協力)에 있습니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은 늘 소비자의 요구에 귀 기울여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공급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또한 농업인들은 국토를 아름답고 깨끗하게 유지·보전하는 일에도 앞장서야 합니다. 농업으로 인해 국토가 아름답게 유지되고, 농업인들로 인해 농촌이 살기 좋은 터전이 된다면 소비자와 도시민들이 농업의 가치를 이해하고 우리 농업을 신뢰할 것입니다. 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우수한 농업인력을 확보하여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공학기술(ET)을 활용해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여 중국, 인도, 일본 등 주변국 거대 시장에 농산물 수출을 확대하는 일도 우리 농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소중한 일입니다. 우리 연구원도 올해 산적한 농업·농촌·농업인 문제 해결과 우리 농업의 활로를 모색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깊이 고뇌하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연구원이 소임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더욱 관심 갖고 격려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경인년 새해, 새로운 각오로 지난해 이루지 못한 것, 또한 새롭게 계획하는 모든 것 이루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늘 가내 다복하시고 건강한 한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