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장(청장 김재수)은 15일 국립축산과학원(경기 수원)에서 국내 흑염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형 흑염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조성을 위하여 흑염소전업농협회, 대학교수, 등 관련 전문가를 초청하여 흑염소개량 방향설정 협의회를 개최했다. 흑염소 사육규모가 전업화 추세로 산업화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능력개량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능력개량을 위해 대부분 농가가 외래종과의 교잡으로 생산성은 좋아졌으나, 품종으로 고정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가에서 농장단위로 수컷을 교체하여 종모축으로 이용하고 있으나 우량종축 확보가 어렵고 선발된 종모축을 장기간 이용함으로써 근친도가 높아져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농가들의 흑염소 집단을 개량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추어져 있지 않는 것이 개량의 걸림돌로 제기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전남대 이지웅 교수는 흑염소 개량방향은 외래종을 갖고 해서는 않되며 재래종에 대한 계통을 수집하여 유전적 다양성을 검정하고 조성하여야 하며 흑염소협회에서는 지역별로 관리할 수 있는 농장 검정체계를 마련해야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영남대 김종주 교수는 흑염소가 외래종과 교잡화가 심한 편이지만 재래종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충분히 있으며 농가 현장에서 기본틀(외모, 모색 등)을 정해놓고 개량에 임하면 흑염소는 세대간격이 짧기 때문에 개량속도가 빠르므로 재래종의 정체성을 보다 빨리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강춘성(흑염소전업농협회)회장은 흑염소 개량을 위한 기초적인 농가실태 조사연구와 흑염소전업농협회,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한 흑염소개량연구회(가칭) 모임체 결성을 제안했다. 라승용 축산과학원장은 “흑염소산업이 지속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개량방향을 육량과 육질 그리고 기능성 중 어느 방향으로 할 것인가 설정하여야하고, 현장의 문제는 연구사업에 반영토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최순호 박사는 흑염소 개량은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방향을 설정하여 흑염소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고려되어야 하며, 웰빙, 건강식품으로 흑염소의 기능과 특색을 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