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공동생활홈을 이용하는 홀로노인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만족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 재미있는 일상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공동생활홈은 농촌지역의 고령·홀로노인 가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변경해 노인들이 식사, 취침 등 주거 생활을 함께 하는 시설 또는 주택을 말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전국 농촌 공동생활홈을 이용하는 홀로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촌 공동생활홈 이용 홀로노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농촌 공동생활홈 964개 중 지역별 확률비례추출을 통해 52개소를 선정한 뒤, 이용하고 있는 홀로노인 236명을 대상으로 직접 면담을 통해 이뤄졌다.
주요 조사결과를 보면 공동생활홈 이용에 대해 만족은 68.2%, 보통은 28.0%, 불만족은 3.8%로 답했다.
공동생활홈을 이용할 때의 장점은 ‘재미있는 일상’ ‘외로움 해소’ ‘함께 먹을 수 있는 밥상’ 순으로 꼽았다. 단점으로는 ‘관리비, 운영비 부족’ ‘이불 등 집기 부족’ ‘실내 공간 협소’ 등이라고 답했다. 공동생활홈 운영 희망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물리치료’ ‘양·한방진료’ 와 같은 기능회복지원 프로그램이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건강체조’ ‘노래교실’ ‘요가’ 순으로 나타났다. 공동생활홈 이용 홀로노인의 평균 연령은 80.3세이며, 혼자 지낸 독거기간은 평균 18.3년이었다. 조사대상자의 96.2%가 기초연금을 받았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최정신 연구사는 “공동생활홈이 농촌 홀로노인들의 외로움을 해소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농촌지역 홀로노인이 공동생활홈에서 운영되길 희망하는 기능회복과 건강증진 지원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