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향이 다양한 수제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맥주는 보리‧밀이 기본 재료이지만, 최근에는 쌀로 만든 맥주도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우리 쌀로 만든 쌀맥주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쌀맥주 가공적성과 품질이 우수한 양조용 벼 품종으로 ‘한가루’(현미)가 적합하다고 밝혔다.
농진청이 2016년에 개발한 한가루는 쌀알이 부드러운 연질미로 전분이 뭉치지 않고 발효가 잘된다.
또한 빵, 면, 맥주 등 쌀 가공식품을 만드는데 적합해 앞으로 가공용 쌀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줄 품종으로 기대된다.
농진흥이 이번에 개발한 쌀맥주 가공기술은 ‘한가루’ 품종 현미 40%와 국산 맥아(엿기름) 60%를 혼합해 상면발효법으로 제조하는 기술이다.
쌀맥주는 맥주의 주원료인 보리맥아(엿기름)의 일부를 쌀(현미)로 대체한 것으로 보리 맥주 100%에 비해 쓴맛이 적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농진청 연구진은 우리 쌀 소비 확대와 함께 맥주 원료를 국산화하기 위해 산업체와 협력하면서 쌀맥주 대량생산을 위한 가공공정을 개발해 쌀맥주 품질고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김선림 수확후이용과장은 “당화효율이 높은 벼 품종 ‘한가루’를 이용해 쌀맥주를 만들게 되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맛의 고품질 쌀맥주를 제공할 수 있고, 국산 쌀 소비 촉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