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정육점, 음식점 등 유통업체들은 돈육브랜드 취급시 삼겹살 등 선호부위에 가장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4일 양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대형마트, 소형마트 및 정육점 등을 대상으로 돈육브랜드 제품에 대한 만족도와 선호도 등을 조사해 향후 국내산 돈육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조사한 ‘돈육브랜드사업의 활성화방안’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우수 돈육브랜드 취급시 삼겹살에 제일 큰 비중을 둔다고 대형마트 47.7%, 소형마트 및 정육점 51.3%, 음식점 53.9%, 도매유통업체 41.1%가 응답해 소비편중 현상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목살, 갈비살 순으로 매장 내 취급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같은 날 발표된 ‘돼지고기 소비실태 조사 연구’에서 돼지고기 요리 선택시 90% 이상이 삼겹살 구이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결과와 일치해 여전히 우리나라는 삼겹살 중심의 소비문화 형태를 못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축산경제연구원은 “이러한 특정 부위의 집중화현상은 안정적인 돈육산업의 발전에 저해되는 요소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사 연구사업이 지속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축산물브랜드 총 793개 중 돼지가 317개의 브랜드를 차지하는 것과 관련해 돈육브랜드의 난립을 막고 적정수준 이상의 출하물량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브랜드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돈육브랜드 규모화 및 그룹화가 절실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와 관련해 돈육브랜드사업의 개선방안으로 ▲기업형, 협동조합형 돈육브랜드 규모화 및 그룹화 ▲우수 돈육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대표 돈육브랜드 육성 및 소규모 돈육브랜드 차별화 추진 ▲계열화의 각 단계별 매뉴얼화 필요 ▲비선호부위 해결방안 ▲영업·마케팅 활동의 강화 ▲수입돈육에 대한 국내산의 차별화 제도 시행 ▲돈육브랜드의 변화 및 정부 지원사항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축산경제연구원이 지난 4월부터 한달 간 소시모 인증 우수 돈육브랜드 12개를 중심으로 대형마트 5개, 소형마트 및 정육점 30개, 음식점 30개, 도매유통업체 40개, 단체급식 및 육가공업체 9개 업체를 방문, 설문조사와 면접 조사를 병행해 실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