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산 암소를 수입하겠다고 한 업체가 계류장사용 신청을 함에 따라 한우업계 전체가 초비상에 걸렸다. 암소가 수입되어 한우와 교배가 이뤄질 경우 한우 순수 혈통을 보전하기 어려워 한우산업의 기반을 흔들기 때문이다. 특히 리무진의 경우 한우와 외모가 흡사해 한우와 교배가 이뤄지면 외형상으로 한우와 구별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수입업자가 암소를 들여오려는 의도 또한 의문이 가는 부분이다. 전북 진안군 M업체(대표 전○○)씨가 검역원에 제출한 신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산 암소 851두를 2회에 걸쳐 인천공항으로 내달 24일 430두, 31일 421두를 각각 수입할 예정이다. M업체 전 대표는 지난해 뉴질랜드산 리무진 암소를 수입하려다 포기한바 있는 전모씨와 친척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한우업계에서는 리무진 암소를 들여오는 것이 아니냐며 큰 우려를 하고 있다. 한우협회는 “암소의 수입은 한우산업의 뿌리를 흔드는 것이어서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현재 뉴질랜드 대사관에 이러한 강력한 입장을 전달했으며 암소가 수입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히 막아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암소를 들여오는 이유는 암소의 육질이 수소보다 좋기 때문이며 암소 중 리무진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수입 암소를 번식용으로 이용할 계획도 전혀 없으며 이에 대한 방지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가 원산지인 ‘리무진’은 10여년 전 한 해외여행객이 외국에서 한우가 사육되고 있다며 사진까지 찍어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던 일화가 있다. 이 정도로 외모가 한우와 아주 흡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에서 ‘리무진’을 들여와 한우와 교잡하는데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이와관련 생우 수입이 개방된 직후인 지난 2001년 4월 18일 호주산 생우가 처음 들어올 당시에도 호주측에서는 교잡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암소는 절대 수입하지 않을 것과 수소의 경우도 거세우만 들여올 것을 약속한바 있고 이를 지금껏 지켜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