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부산물을 활용하여 맞춤형 식단을 짜 한우에게 급여했을 경우 육질개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은 사료비의 급등과 한우고기 가격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의 위기극복을 위하여 농축산부산물을 활용하여 한우의 식단을 짜는 기술(섬유질배합사료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양평군에 섬유질배합사요 생산기술을 적용해 본 결과, 출하한 한우 219두의 도축성적이 도체중량 평균 427kg, 1등급 이상 93%(전국평균 72%), 1+ 등급 이상이 70%(전국평균 39%)로 월등한 육질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한우고급육 생산을 위하여 장기비육을 하는 농가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육량 C등급의 출현율이 16%로 전국평균 25%보다 약 10%정도 낮아졌다. 실제 섬유질 배합사료를 급여한 군의 육량 평균성적은 등지방두께 13.2mm, 등심단면적 93.5cm2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한우 농가에서는 배합사료와 조사료를 따로 급여하고, 한방에 5, 6마리의 소를 함께 사육함으로서 소들 간의 우열차이에 의해서 먹는 양이나 배합사료와 조사료의 양이 달라진다. 반면에 섬유질배합사료를 급여하게 되면 어떤 소도 때를 가리지 않고 동일한 사료를 하루 종일 자유롭게 먹어 소화기관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우에 섬유질배합사료를 직접 먹이고 있는 양평 개군한우 박동기 회장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섬유질배합사료를 한우에 먹이고 나서부터는 100% 육질 1등급 이상이 나오고, 체중도 늘어 농가소득이 늘어났다”며 “특히, 등심단면적이 커져서 육량에 있어서도 C등급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영양생리팀 오영균 박사는 “사람도 영양소를 고려해 식단만 잘 짜면 저렴하면서도 균형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처럼 소도 농산부산물을 이용해 식단만 잘 짜면 저비용으로 고급육 생산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섬유질배합사료 급여방법은 한우농가에서 주변에서 쉽고 싸게 구할 수 있는 버섯부산물이나 비지 등의 농산부산물을 직접 사료에 사용함으로서 치솟고 있는 사료비로 인해 고통 받는 농가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사료급여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