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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우유대란, 우리도 원하지 않는다!

낙농육우협회 논평

왜 이 지경까지 오고 말았는가. 무엇이 우리를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고 있는가. 현 상황이라면 우리의 자식 같은 젖소들이 짠 우유를 공급 중단 하게 될 날이 이제 5일밖에 남지 않았다.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는 가슴 아픈 일이다. 소비자를 볼모로 한다는 비난의 화살을 받으면서도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자 하는 낙농가의 심정은 답답하고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런 마음은 피할 수 없다.

얼마 전 사료 빚을 못이긴 낙농가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도 누구나처럼 우유 짜서 아들딸 키우고,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아보겠다는 것이 꿈이었을 것이다. 그의 죽음이 왜 이리도 가슴을 저미게 만드는가. 낙농가는 생업을 접으면 그만이자고 치자, 이로 인해 계속적인 폐업과 생산량 감소는 미래 진짜 우유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구제역으로 우유가 모자라자, 일본으로부터 시유(마시는 흰우유) 수입을 모색하던 모유업체가 1리터에 3~4천원을 제시하자 아예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 가까운 미래, 우리에게 벌어질 사태다.

우리 국민들에게 단 하루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식량이 우유다. 그래서 우유는 남는 거보다 모자라는 것이 더 큰 사회이슈가 되고 소위 잉여를 안고 가야하는 산업이다. 그러나 정부정책은 ‘물가안정’이라는 명분으로 임기응변식의 수입대책 뿐이다. 기나긴 장마가 예고되는 데 소나기만 피하겠다는 아둔한 상황인식이 농업생산국인 농정당국의 실상이다. 수급안정을 위한 낙농가 대책 없이는 더 큰 우유대란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정부는 물가잡기 표적의 대상을 더 이상 낙농가에게 겨누어서는 안 된다. 농식품부는 물가눈치, 유업체는 정부눈치만 보는 순간순간에도, 20,30년 생업을 이어온 낙농가들이 목장을 포기하는 사실을 안다면, 협상이라는 단어로 낙농가 생존권을 매도해서는 안 된다. 물가안정을 외치면서도 사료값 폭등대책도 농촌물가도 외면한다면, 농민들은 더 이상 설자리가 없다.

이제 5일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도 우리의 극단적인 선택이 실행되지 않길 바란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농민에게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일단 현 상황만 모면하겠다며 농민 앞 에서 주판만 튕겨서는 답이 없다. 우유대란, 원유가 현실화로 우유생산 기반유지가 답이다. 예고된 8․10 우유공급 중단이 우유항쟁으로 비화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2011. 8. 6(토)
한국낙농육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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