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보도자료 발표를 통해 축산 현장에서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구제역 백신 부작용에 대해 일축했다. 조사내용을 들여다보니, 조사농가 중 부작용이 심하다고 주장한 농가들 대상으로 축종별 30농가를 선정하여 심층 조사한 결과, 저온 상태의 주사액 사용, 구제역 발생초기 무분별한 백신 접종 등을 이유로 들어 이는 오히려 농가 부주의에 의해 부작용이 발생되었다는 애매한 해석을 내놓았다. 여기에다 백신접종 전후 증체량, 유량저하, 유질감소는 극히 미미하며 유사산, 폐사는 오히려 준 것으로 나타나, 이 결과대로 한다면 현장 농가나 검역검사본부 둘 중 하나는 거짓을 주장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우리나라가 구제역 백신의 시험장이 된 마당에, 지난 구제역 발생 시에도 검역당국이 모든 책임을 농가에게 떠넘겨 방기하더니, 구제역 백신 부작용도 농가 탓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소, 돼지, 사슴이 웃을 일이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잘 알고 확실한 일이라도 매사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구제역 방역에 있어서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가져야 할 소명임을 직시하고, 정신 똑 바로 차리란 말이다. 지금이라도 백신 부작용에 대해 정확히 조사하여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올바른 검역당국의 자세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