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낙농육우협회 손정렬 회장은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원장 유기준) 한·호주, 캐나다 FTA 공청회에 진술인으로 출석했다.
손정렬 회장은 10분간 주어진 진술시간에서, 축산단체장들의 단식투쟁을 벌이게 된 경위와 정부·국회에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떨리는 음성과 상기된 표정으로 조목조목 입장을 밝혔다.
이날 손 회장은 “국가 경제를 위해 정부가 FTA를 추진하였다면, 축산농민들도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고 밝히고, “여·야·정 협의체에서 약자인 농민의 목소리를 담아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외통위 위원들의 질의시간에서는 손정렬 회장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장기간 단식으로 인한 건강을 우려하면서, 금번 영연방 FTA 만큼은 농민들이 수긍이 가는 대책이 마련된 이후에 비준을 논의키로 결정하였다. 또한 한미·EU FTA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외통위 차원에서도 점검키로 하였다.
공청회를 마치고 나온 손정렬 회장은 “여·야·정 협의체가 축산농민들의 염원을 담아 진행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히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낙농분야 대책이 제대로 수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낙농수장으로써의 각오도 덧붙였다.
한편, 한국낙농육우협회는 기존 FTA 현실적 보완차원에서 국산우유 사용 확대(K·MILK), 학교우유급식 제도화, 경찰병력 우유급식 실시를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