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한미 FTA 국회비준이 오늘 내일하면서 지금까지 미루어져오고 있다. 우리 한우농가들은 하루하루를 불안과 초조함속에 일손도 놓은 채 속앓이로 가슴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올해 여야정 협의체가 구성, 지속적으로 농수산분야의 보완대책을 논의하면서 한미 FTA에 대한 추가 대책을 준비중에 있다는 보도는 나왔다. 한미FTA로 인해 단계적으로 40% 관세 철폐에 따른 직접 피해를 보는 한우농가 입장에서는 발표된 대책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정부와 국회에서는 말로는 피해산업에 대해 정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과 대책을 마련한다고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는데 정말 논의하고 준비는 하고 있는지? 한우농가는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 당장 문제가 되고 있는 도태장려금 지원, 축산서비스업 기관(등급판정수수료등 각종수수료)지원, 사료자금의 대출상황연장 등 일단은 가시적인 대책부터 확정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점차 생산비 절감을 위한 “TMR 기기지원”, 사료가격 안정을 위한 “사료안정기금”마련, 피해에 따른 “피해보전 직불금” 등에 대하여 심도 있게 검토하여야 한다. 융자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대책이 아니다. 융자는 그야말로 급한 불을 끄는 역할만
한우농가 위한 실질적 FTA 대책이 있는가융자는 필요없다! 보조정책 마련하라!정부가 한미 FTA 국내보완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다. 2007년 4월 한미 FTA 체결 이후 많은 대책이 발표되었고 올해 여야정 협의체가 지속적으로 농수산분야의 보완대책을 논의하면서 한미 FTA에 대한 추가 대책을 준비중에 있다. FTA로 인해 40% 관세 철폐에 따른 직접 피해를 보는 한우농가 입장에서는 발표된 대책이 기존대책을 답습할 뿐, 실효성 없는 정책들만 쏟아지고 있고 대부분이 융자로 지원되는데 우려를 표한다. 정부와 국회에서는 말로는 피해산업에 대해 정말 실효성있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지원과 대책을 마련한다고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2007년 이후 FTA 보완대책으로 발표한 내용과 올해 10월까지 추가로 보완된 내용은 사실상 대책이 아닌, 농업인을 위한 대출 목록에 불과하다. 한미 FTA 보완대책의 대부분은 융자로 지원되고, 이는 결국 농가에 부채로 부담이 될 뿐이다. 작금의 사료자금과 같이 대출 상환기간에 소값이 폭락할 경우 수많은 신용불량자만을 양산해내는 융자지원은 농가들이 원하는 대책이 아니다. 또 융자로 어떻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단 말인가.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이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한 경술국치일이다. 그로부터 36년간 한민족은 고통 속에 살았다. 그로부터 101년 후, 지금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는 합작하여 한미 FTA 비준을 통해 우리 축산업, 농업을 미국에 통째로 바치려고 하고 있다. 식량주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농민들은 고통 속에 살라고 한다. 국치의 길을 스스로 걷겠다는 과오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정쟁만 일삼아 온 국회는 지금까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대통령의 말씀대로 ‘고기 수입해서 먹고 사는 게 낫다’라는 비뚤어진 사고에 묵묵히 동조하고 있지 않는가. 협상과정이나 내용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물론이거니와 대책마련도 뒷전이었다. 물론 열심히 축산업 발전을 위해 애쓰신 여러 의원님들까지 깎아 내리고 싶지는 않다. 미국 의회가 비준절차를 마친 것만으로 국회비준의 정당성을 얘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미국 오바마 정부가 자동차노조의 입김에 따라 자동차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한 것과 육우목축협회가 미산 쇠고기 재협상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가 한미동맹이니 하면서 정치적 해석에 안주할 때 그들은 주판을 튕겨가며 야금야금 그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협상
한우가격 폭락…한우산업 다 죽어간다이것이 정부가 말하는 한미 FTA대책인가미국 의회의 FTA 비준이후, 정부와 언론은 전 국민과 한우농가를 바보로 아는지 한미 FTA에 대해 청사진만 보도하고 있다. 또한 국회 외통위원회는 비준안 처리에 혈안이 되어 있는 등 정부와 한나라당 활동의 초점은 한미FTA 국회 비준에 쏠려있다.그러나 현실은, 독소조항으로 가득한 한미 FTA에 대한 재논의는 커녕 올바른 대책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다. 대표적인 피해 산업인 한우산업분야의 안정화 대책은 전혀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통행식 국회 비준만이 강행 되고 있는 상황이다.쇠고기 관세가 40%에서 0%로 감축되는 한미FTA 상황에서 한우산업이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인가. 한우산업은 벌써 위기에 봉착되어 있다. 한우가격은 폭락하고 회복의 기미가 쉽게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우산업을 위한 한미FTA 대책이 없다는 것은 한우농가보고 죽으라는 소리와 같다.한미 FTA가 발효되기 전인 지금 정부는 2007년 한미 FTA 대책 기금으로 발표한 21조1천억원의 예산 중 6조를 집행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한우산업은 구제역 이후 사육두수 증가로 인한 가격하락, 사료가격 폭등 등 생산비 증가로
문의사항 이원섭 전무 011-286-5497
존경하는 이명박 대통령님! 저는 전국 낙농육우농민 1만 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입니다. 먼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정운영에 바쁘신 나날을 보내고 계시는 이명박 대통령님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언론보도에서 접하셨겠지만 전국 낙농농민들은 현재 목장원유 납품가격 현실화라는 생존의 문제로 인해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급기야 전국 낙농농민들은 소비자를 볼모로 한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아가면서도 오는 8.10일(수)부터 우유공급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유대란 우려가 톱뉴스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가 생산한 우유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의지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진짜 우유대란을 막기 위해 생존권을 걸고 내린 무거운 결단입니다. 혹시 대통령님께서는 70, 80년대 목장을 생각하시면서, 젖소 키우면 ‘부의 상징’이라는 옛 기억을 갖고 계실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러나, 현재 낙농업의 실상은 정반대입니다. 우유 짜서 100만원 벌면 80만원은 사료값으로 나가고, 나머지로 목장경영을 하고 나면 부채상환은 고사하고 이자 갚기에도
왜 이 지경까지 오고 말았는가. 무엇이 우리를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고 있는가. 현 상황이라면 우리의 자식 같은 젖소들이 짠 우유를 공급 중단 하게 될 날이 이제 5일밖에 남지 않았다.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는 가슴 아픈 일이다. 소비자를 볼모로 한다는 비난의 화살을 받으면서도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자 하는 낙농가의 심정은 답답하고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런 마음은 피할 수 없다. 얼마 전 사료 빚을 못이긴 낙농가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도 누구나처럼 우유 짜서 아들딸 키우고,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아보겠다는 것이 꿈이었을 것이다. 그의 죽음이 왜 이리도 가슴을 저미게 만드는가. 낙농가는 생업을 접으면 그만이자고 치자, 이로 인해 계속적인 폐업과 생산량 감소는 미래 진짜 우유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구제역으로 우유가 모자라자, 일본으로부터 시유(마시는 흰우유) 수입을 모색하던 모유업체가 1리터에 3~4천원을 제시하자 아예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 가까운 미래, 우리에게 벌어질 사태다. 우리 국민들에게 단 하루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식량이 우유다. 그래서 우유는 남는 거보다 모자라는 것이 더 큰 사회이슈가 되고 소위 잉여를 안고 가야하는 산업이
실소가 절로 나온다. 40일 협상기간을 다 까먹고 금일 나온 진흥회 제시안이 고작 60원 또는 81원이다. 그동안 정부의 분신이 되어 진흥회가 ‘내 놓겠다, 내 놓을 수 없다’를 반복하면서 각고의 노력 끝에 나온 원유가 인상안이다. 무려 1,080가지 안이 있다고 하더니 줄인다고 고생이 많았다. 이것이 대한민국 원유가격결정기구의 현주소다. 낙농산업의 주인공처럼 품목대표조직 운운하더니 일말의 책임감은 고사하고 농식품부의 하수인답게 제대로 전국 낙농가들의 생존권을 60원, 81원에 매도하였다. 농식품부는 공교롭게 40일이 지난 오늘에서야 중재할게 있으면 하겠다고 통 큰 반응을 보였다. 사면초가 낙농가들을 두고 말이다. 지금까지 6천여 낙농가들의 눈과 귀가 낙농진흥회 협상장으로 향했지만, 이제 더는 아니다. 통계청은 ‘조작’, 농식품부는 ‘배후조정’, 낙농진흥회는 ‘꼭두각시’, 유업체는 ‘물타기’하는 모습을 현장 낙농가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목숨과 피 같은 우유를 버리겠다는 전국 낙농가들의 비장함과 원통함을 알아주길 바라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8.3일 집유거부 투쟁이 지금 장난으로 보이는가! 원칙과 근거를 따지면서 정부, 진흥회, 유업체가 허송세월을 보내
이글은 낙농육우협회 전남도지회 박석오 사무국장이 정리한 글로 현재의 낙농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어 게재합니다.때는 2011년 6월 하순 나주 영산포 5일장에 나주곰탕 식당에서 낙농가 두명의 대화 내용이다.▲ 일용 : 어이 봉석이 오랜만이네~ 국밥집에 가서 막걸리나 한잔 하세나.▲ 봉석 : 그러세두사람은 오랜만에 만났는지 반갑게 악숙하고 국밥집에 자리를 잡았다. ▲ 봉석 : 어이 일용이 자네는 하루에 우유를 얼마나 짜능가?▲ 일용 : 응!! 오늘 우유전표 찍힌거 보니께 팔백육십오(865ℓ)가 나오데~▲ 봉석 : 그정도 짜면 어째 사료값 제하고 얼마나 남든가?▲ 일용 : 에이 이 사람아 남고 안남고는 자네가 더 잘 알것 아닌가? 글고 올봄 어째 총체보리 작업하느라고 고생 많이 했제. 그넘것이 기름값 비싸제 포장랩값 들어가제 별로 남는 것이 없단 말이시.▲ 봉석 : 그렁께 나는 일톤이백(1,200ℓ)정도 짜는데 적금넣고 있는 것도 도저히 못넣겠어서 해약했네 그려~▲ 일용 : 두당 산유량이 27~28ℓ 정도 나오는데 돈이 남는것이 없단 말이여▲ 봉석 : 어이 그럼 우리 한번 따져 보세나.▲ 일용 : 그래 우리 조목 조목 한번 따져 보세. 오늘 아침 전표 865리터 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낙농가들이 요구한 우유생산비 정보공개에 대해, 금일 통계청으로부터 답변이 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 죽어가는 농가들 상대로 정부가 말장난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통계청의 우유생산비는 원유가격 결정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낙농가 생계와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하지만 통계청 우유생산비는 ▹턱없이 높게 나온 두당 산유량, ▹낙농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자가노력비, ▹젖소 감가상각 등 많은 문제들로 인해, 낙농가들의 불신을 쌓아왔다. 또한 낙농가의 정당한 유대수입을 왜곡하는 요인으로 항상 작용해 왔다. 때문에 낙농가들은 원유가 현실화라는 중대 사안을 앞두고, 우유생산비 조사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서야 도착한 답변을 보면, 그야말로 어이없기 그지없다. 부분공개라는 명목 하에 장황한 말장난만 늘어놓았을 뿐, 정작 필요한 조사농가 현황, 두당 산유량 산출내역, 자가노동시간 산출내역 등은 ‘비공개’란 단어 하나로 사뿐히 무시하였다. 통계청은 농가 개인정보 운운하지만, 우리가 요구한 것은 개인정보가 아니라 우유생산비 산출에 쓰인 근거자료일 뿐이다. 통